플랫폼 전성시대,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은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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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KSUG 뉴스레터 :
플랫폼 전성시대,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은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봅시다
2022년 11월 25일(금)
이번 달에는 좀 뜬금없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플랫폼이라 하면 바로 카카오나 배달의 민족, 네이버, 각종 이커머스 앱들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굴뚝 산업으로 여겨지는 회사들, 기존 소비재 기업이나 유통 기업들도 여러 방식의 플랫폼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데이터를 획득하기 위한 목적으로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시도도 많이 있습니다. 이를 최종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지요. 물론 기존 시스템에도 고객 데이터 또는 관련 정보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주문과 거래 기록 중심이고, 또한 최종 고객인 실사용자 데이터보다는 중간 유통에서 획득하는 정보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쉬운 이해를 위해 예를 하나 들어서, 고객 데이터를 획득하기 위한 플랫폼인 어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앱을 만드는 과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본 내용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쓴 유명한 책을 참조했는데, “플랫폼 비즈니스의 미래”(이성열 저)에 나와 있는 일부분을 좀 쉽게 이해되도록 각색을 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 있으시면 책 전체를 읽어 보실 것을 완전 강추 드립니다.
유통 회사들, CPG 제조사들 중에 클라우드 기반으로 신규 사용자 커뮤니티 플랫폼(앱)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최종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시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곳이 많습니다. 고객의 의견이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를 모으기는 정말 어렵고, 그를 위한 수많은 솔루션과 방법론을 듣기는 했어도 뾰족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깊이 고민해야 하는 점이, 이러한 시도는 단순히 커머스를 위한 모바일 앱 채널을 구현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객 데이터 수집 플랫폼은 먼저 고객에게 제공하는 앱을 통해 고객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게 만들고, 사용자 편의 콘텐츠와 불편 해소 기능들을 제공해서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실질적인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이 데이터 커뮤니티 플랫폼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목적으로 개발된 커뮤니티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진화해야 합니다. 고객이 잘 활용을 안 하거나 반응이 신통치 않는 기능은 잽싸게 빼고, 쓸만한 새로운 것을 넣어서 반응을 보고 별로이면 또 다른 것으로 바로 교체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이를 기술적으로 표현하면 조직적으로는 애자일/데브옵스 체계가 구축되어야 하고, 기술적으로는 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고 API(인터페이스)로 연결된 디지털 서비스 모델이 구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 구조를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통 기업들은 IT 부서가 예전부터 개발해왔던 SQL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와 통합하여 웹이나 앱을 구현합니다. 익숙한 기존의 개발 방식인 거죠.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모델로 고객과 소통하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방식, 다시 말해 커뮤니티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API를 설계하여 지속적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술 구조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은 그 하부 데이터의 소스가 SAP ERP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왜냐하면 각 기업의 마스터 정보와 트랜잭션 정보가 대부분 SAP ERP에 담겨있기 때문이죠. SAP에서 데이터를 꺼내가지고 오는 것은 최근에는 지난 호들에서 말씀드린 BTP (Business Technology Platform)에서 제공하는 API를 가지고 손쉽게 구축이 될 수 있도록 되어 있죠. 편한 세상입니다.
다시 앱 개발로 돌아가 보면 대부분의 앱들이 과거의 개발 방식으로 구축해 놓고 고객의 새로운 요구사항이 나올 때마다 새로 앱을 개발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드실’ 플랫폼과 같은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기술 구조로 구축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때 고객을 위한 앱들을 각기 독립적으로 여러 개를 개발하기보다는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기반으로 고객 앱들을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 앱 개발과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구분하는 것은 관심사의 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고객 앱 개발은 특정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 데이터 모델과 기능들, 그리고 이를 위한 사용자 UI 개발로 이루어집니다. 각각의 고객 앱은 전사 공통 데이터를 활용하더라도 다른 형태의 UI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목적에 맞게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도 무방하지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개별 앱별로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소위 “공통 데이터”는 여러 앱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이 데이터 일관성 확보에 훨씬 용이합니다. 또한 향후 각각의 앱을 두고 교차 분석이 필요한 경우에 이러한 공통 데이터를 연결고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 앱에서는 특정 기능 및 그에 필요한 특정 데이터에 관심을 집중하고,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서는 공통 데이터의 관리 및 서비스에 관심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분리를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입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정리를 해서 이러한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의 역할에 대해서 열거를해보면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첫째는 ‘기준 정보 서비스’로서의 역할입니다. B2B 전통 기업이 고객 커뮤니티 앱이나 콘텐츠 앱을 개발하더라도 조직 정보, 매장 정보, 제품/상품 정보 등 기준 정보는 SAP ERP 등의 레거시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와 반드시 공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서 기준 정보를 서비스하고, 고객 앱은 API를 통하여 그러한 데이터들을 활용해야 합니다.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로부터 기준 정보를 수집, 관리, 서비스하며 사용자용 콘텐츠를 보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해 놓으면 여러 개의 고객 앱을 순차적으로 늘려가는 경우에도, 기존에 개발되어 있는 데이터 서비스 API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후속 앱의 개발 생산성을 월등하게 높아지게 됩니다.
둘째는 ‘안전한 데이터 통합’의 역할입니다. 기업 내부 시스템에 존재하는 데이터와 클라우드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통합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기업의 보안 정책상 외부로부터 내부의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속은 엄격히 제한되기 마련입니다. 즉 클라우드에 위치하는 앱들이 기업 내부의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는 것을 피하도록 하지 않으면 회사 보안 규정에 걸려서 데이터의 활용이 어렵게 됩니다. 이러한 제약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먼저 기업 내부에 있는 데이터 통합 도구를 사용하여 클라우드의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여러 고객이 쓰는 앱들이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 제공된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보안을 크게 강화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공통 기능 API 제공’의 역할 입니다. 각각의 고객 앱은 목적에 필요한 고유 기능들을 보유하므로, 고객 앱 간 보유 기능에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만약 각각의 고객 앱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기능이 있다면, 이러한 공통 기능은 한 번 개발한 다음 여러 앱에서 재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공통 기능으로는 지불 게이트웨이 연계, 통지 서비스, 주소 팝업 서비스 등이 있고, 공통 기능은 표준 API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여러 고객 앱에서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넷째는 ‘데이터 애널리틱스’의 역할입니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와 통합 분석, 고객 앱 간 교차 데이터 분석과 같은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은 개별 고객 앱이 자체적으로 내장하는 것보다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서 수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지요.
마지막 다섯째는 ‘관리자 포털’의 역할입니다. 요즘 고객 앱은 주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위해 네이티브 앱 또는 하이브리드 앱으로 개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 방식이 고객 앱의 관리자 기능까지 모두 모바일 앱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관리자 기능을 웹으로 개발하여 PC, 노트북 또는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리자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서는 여러 고객 앱에서 필요한 관리자 기능과 관리 화면들을 역할과 권한에 맞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리자 포털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렇게 해서 플랫폼, 특히 기존 기업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앱은 고객이 직접 활용하고 데이터는 SAP ERP에서 가져오는 방식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적절히 활용해서 앱을 개발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이번 이야기가 이해하기 어려우시면 위에 이름이 언급된 책을 한번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이 업무에 필요하시면 KSUG에 연락을 주시면 최고 전문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플랫폼은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선도 플랫폼은 빠르게 진화되어 가고 있으니, 후발 주자가 이를 따라잡으려면 더 합리적이고 앞선 방식의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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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유저님의 댓글
관심유저 작성일 1잘 보았어요
나나님의 댓글
나나 작성일 1좋은내용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