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혁신을 위한 ERP와 APS의 활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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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KSUG 뉴스레터 :
SCM혁신을 위한 ERP와 APS의 활용 (1)
2023년 12월 22일(금)
SCM(공급망관리)는 제조, 유통,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크게 관심을 가지고 혁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투입하는 영역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SCM의 목적은 단순하게 표현하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수량, 원하는 상태,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 원하는 가격에 인도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회사(특히 제조 및 유통)의 대부분의 조직과 프로세스는 이러한 SCM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개선이나 혁신을 추진하기에 무척 막막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포괄적인 정의를 좀 더 좁혀서 이야기해 보면, 제가 열독했던 훌륭한 책(SCM혁신과 생산계획, 박규삼/유석규 저)에서 정의한 내용으로 줄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SCM은 “1)의도한 대로 실행하기 위해서 2)체계를 잡아 수행하는 3)운영의 모든 활동” 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정의가 기업 현장에서 SCM과 관련된 업무를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비교적 잘 실감되는 내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여기에서 번호를 붙인 세가지는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고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1) 의도한 대로 실행하기 위해 :
여기에서 의도란 계획(Plan)을 의미하고, 이 계획은 숫자로 표시됩니다. 다시 말해 계획에 의도를 담아서 숫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계획은 누가/언제 수립해도 유사한 결과가 나와야 신뢰성이 확보가 된다는 것은 당연한 전제 조건 이겠지요.
2) 체계를 잡아 수행하는 :
체계란 프로세스와 운영 기준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운영 기준은 기업의 복잡한 운영 환경하에서 이해가 상충하는 여러 조직이 만나서 합의를 본 규칙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운영 기준을 숫자로 반영한 것이 계획이므로 계획은 운영 기준의 집약체라고도 볼 수도 있겠지요.
3) 운영의 모든 활동 :
판매, 생산, 구매, 물류 등,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동원하는 모든 운영 활동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관련된 부문 전체를 움직이고 또한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포함한 단일화된 통합 물동 계획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계획은 공장 출고, 물류 창고 입고, 완제품 출하 등이 실행하는 기준이 되고, 또한 앞의 운영은 뒤의 운영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렇게 의도가 담긴 계획(Plan)을 가져야 하고, 모든 관련 부문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게끔 해야한다는 것은 사실 회사가 SCM을 통해 확보하려는 목표(고객 대응력 향상과 재고 감축)가 대부분의 경우, 서로 상충된다는데 있습니다. 보통 경영진은 고객 대응력에 문제가 생겨서 매출 실기가 발생하면 참지 못합니다. 특히 초기에 성장하는 기업일 수록 더합니다. 최고 경영진의 관심은 고객의 주문을 맞춰서 후딱 팔아서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을 만드는데 집중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동시에 생기는 일은 보통 재고 문제입니다. 완전 독점 사업이 아닌 경우, 고객 대응력을 높이려다 보면 불가피하게 과잉/불용 재고가 증가하고 긴급으로 맞추기 위한 물류비가 급증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최고 경영진은 왜 쓸데없이 재고가 많이 생기는 지를 지적하고, 조직은 이번에는 재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다 보면 서서히 고객 대응력이 저하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고객의 불만이나 클레임들이 최고 경영층에 알려지면 다시 소동이 일어나고, 이렇게 어리석은 냉탕/온탕 헤프닝이 반목되면 직원들은 극히 수동적인 자세로 돌변합니다. 딱 시키는 것만 하려고 하죠, 괜시리 욕먹기 싫으니.
많은 기업에서 이러한 SCM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ERP를 도입합니다. 그래서 재고부터 맞춥니다. 오래된 완제품, 디스플레이용 제품, 재공 재고, 자재 재고 등을 다 털어서 맞추고 가시성을 가지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엄청난 돈을 들여서 ERP, SAP S/4HANA를 도입해서 재고에 대한 완전 가시성(Visibility)를 확보했다고 해도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냉탕/온탕 왔다갔다하는 것을 방지하기는 어렵죠. 고객 주문에 대응력을 한껏 높이기 위해서는 재고를 왕창 가지고 가야 하고, 그러자니 돈이 무지하게 들뿐 아니라, 까딱해서 잘못 예측해서 물건을 만들어 놓으면 불용 재고 왕창 쌓이게 됩니다. SCM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언급되 “계획을 잘 수립해야” 하는 문제가 결국 대두됩니다.
앞에서 표현된 대로, 계획에 의도를 담아서 숫자로 표현하고, 이를 기준으로 관련 부문이 착착 움직이게끔 하려면, 우선은 실행 가능한 계획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계획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판매계획, 출하계획, 생산계획, 구매계획 등등. 게다가 이 계획들이 굴비 엮듯이 서로 선후 관계를 가지면서 연관되어 있는 것은 잘 아시고 계신 내용들 입니다. 그런데 이 참에 돈들여 도입해 놓은 ERP를 보면 갑자기 갑갑해 집니다. S/4HANA가 들어오면 지나간 실적과 현상, 축이 등등 모두 한손에 잡혀서 확인이 됩니다. 그렇지만, 미래에 대한 추정/계획과 전 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실행해 나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데이터가 정확하게 집계되는 것은 시작일 뿐, 이를 위해서는 또 다른 프로세스와 개선 활동이 수반되어야하는 것입니다. 보아하니 힘들여 도입했던 ERP만을 가지고는 복잡다단한 각 조직의 이해관계와 현황을 수렴해 미래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독려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SCM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ERP가 모든 실행(Execution)은 담당하지만, 여기에부가해서 고객/영업이 원하는 공급 계획을 세우고, 모든 조직에 계획을 배포해서 예상 문제를 사전 파악하게 하고, 실행가능하면서 고객 대응력을 높이는 계획을 만들어내는 것까지 모두 커버해 주지는 못합니다. 이것은 APS(Advanced Planning & Scheduling)의 영역이고, SAP에서도 DSCM(Digital SCM) 영역내에 있는 IBP(Integration Business Planning)이라는 SaaS 솔루션이 별도로 있습니다. 그래서 SCM 개선/혁신을 위해서는 “계획을 담당하는 APS”와 “실행을 담당하는 ERP”가 같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운영되는 시스템의 구조를 필요로 합니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과 APS(Advanced Planning and Scheduling) 시스템 간의 차이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ERP (기업 자원 계획) : SAP S/4HANA
– 기능 : ERP 시스템은 회사의 모든 부서를 통합하여 운영하는데. ERP는 재무, 인사 관리, 고객 관계 관리, 공급망 관리, 재고 관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 활동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함.
– 목적 : ERP의 주요 목적은 조직의 여러 부서와 기능들을 통합하여 일관성 있는 데이터 흐름과 프로세스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임.
– 사용범위 : ERP는 조직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관리하는데 사용.
● APS (고급 계획 및 스케줄링) : SAP IBP 및 PPDS
– 기능 : APS 시스템은 주로 생산 계획, 재고 최적화, 공급망 관리 등에 초점. 이는 생산 과정에서의 복잡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 및 사용을 도모함.
– 목적 : APS는 생산 과정의 최적화와 효율성 증대에 중점. 이는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제약 조건을 고려하여 실시간으로 공급 계획을 조정.
– 사용범위 : APS는 특히 제조업과 관련된 조직에서 자주 사용, 생산 및 공급망 계획에 중점.
요약하면, ERP 시스템은 조직 내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기능을 통합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APS 시스템은 세련된 계획 기능을 통해 생산 및 공급망 운영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두 시스템은 서로 보완적으로, ERP는 데이터와 각종 트랜잭션의 기반을 제공하고, APS는 고급 계획 및 최적화 기능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KSUG 월간 뉴스레터 몇회에 걸쳐서 이러한 APS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SAP가 보유한 APS 기능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쓰임새는 어떠한지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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