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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KSUG 뉴스레터 : 

SAP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의 활용 (1)

2023년 9월 25일(월)

 SAP내에 있는 데이터들을 활용하여 의미있는 정보를 만들어 보려면 기존에는 개발자들에게 요청을 해서 레포트를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시간도 걸리고 개발 비용도 들고, 무엇보다 사용자의 생각이 진화함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은데 그것을 하기에 레포트들은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능력있는 분들은 직접 데이터를 다운받아서 엑셀로 올리고 필요한 분석을 직접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방대한 데이터 중 필요한 영역들을 추출해서 분석할 대상으로 엑셀 데이터 파일을 만들려면 누군가 프로그램을 짜야 합니다. 현업 사용자가 직접하기는 어렵죠.

 최근 각 기업에서 ChatGPT 스타일로 데이터 분석을 하려는 시도가 활발합니다. LLM(Large Language Model)로 학습된 각종 용어와 문장을 바탕으로 해서 사용자가 자연어로 채팅하듯 물어보고 시스템이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기간동안 주문 물량이 어떤 트렌드를 가지고 있었는지, 재고와 출하와는 어떤 관련을 가지고 있는지 등등을 원하는 형태의 각종 챠트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바로 작성해주고 하는 것들입니다. “작년 1사분기 상품라인별 상품브랜드별 월별 매출액을 파이 챠트로 보여줘” 이렇게 말로 또는 글로 물으면 즉답을 하는 것이죠. 그러다가 좀 더 자세한 조건을 제시해서 보다 더 정확한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데이터들로 점점 좁혀가는데, 따로 레포트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고, 따로 데이터 추출 프로그램을 짜지 않아도 가능한, 소위 다양한 비정형 분석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이런 기술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산실 도움을 받지 않아도 컴퓨터와 대화하듯 내맘대로 무궁무진 다양한 분석을 해낼 수 있는 환경, 꿈같겠네요. 게다가 원하는 결과를 만든 후에 팀장님께 이메일을 바로 보내드리거나, 월간 PDF 보고서에 정해진 포맷으로 결과를 바로 붙여넣는 그런 일들을 해주는 기술이 있으면요.

 최근에는 회사의 SAP ERP내 방대한 데이터를 추출해서 즉시 볼 수 있는 대화형 레포트, 특히 해당 업계에서 통용되는 고유 용어들을 모두 알아듣고, 나아가 우리 회사에서만 사용하는 특이한 단어들도 모두 이해하는 ChatGPT 스타일의 인공지능이 앞서 나가는 기업들에게서 시도가 되고 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B2B용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 솔루션들의 출시도 활발합니다. 물론 ChatGPT와 같은 오픈된 곳에다가 이것저것 물어보았다가, 내가 한 질문이 혹시 ChatGPT의 학습에 활용되면 다른 경쟁사 사람이 유사한 것을 물어보았을 때 본의아니게 회사 기밀이 새어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니 내부 데이터와 외부 AI 엔진을 함께 협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습니다. B2B용 거대언어모델(LLM) AI서비스를 활용해서 산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 등이 학습 되어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고, 특정 회사에서 통용되는 용어에 대한 추가적으로 학습을 시킨 인공지능에게 질의를 하면, 인공지능은 작업자의 자연어 질의를 분석해서 메타 엔진이 이해할 수 있는 구조의 명령 체계로 변경해서 사용자 기업의 서버로 보내면 타겟 DB에서 그 명령에 의거하여 자동으로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 화면을 생성해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학습을 시키더라도 내가 시킨 고유한 학습은 다른 회사 사용자가 볼 수 없게 하고, 내가 가진 데이터는 우리 회사의 보완 울타리 안에서만 활용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단순하게 ChatGPT 또는 유사한 AI엔진을 활용한다고 수월하게 적용할 수 있는 되는 것은 아닙니다. AI 엔진을 학습시켜서 사용자의 요구를 찰떡같이 알아듣게 만들 수는 있지만, 회사내의 방대한 데이터에 그 회사 사원이라고 아무나 접속을 해서 볼 수 있도록 만들면 보안에 큰 문제가 생깁니다. 아주 상세하게 설계된 데이터 접근 권한 등의 구조화가 되어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부서별로 또는 직위별로 또는 역할별로 접근 권한이나 분류 권한에 차별화를 두어야 하는 것이 일반 회사들의 요구 사항입니다. 일반적인 AI 엔진들은 그런 기업의 분류 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구식 마스터 관리하는 시스템들이 잘하는 영역입니다. 그러니 사용자와 소통하는 AI엔진, 마스터 체계 관리, 메타 형태로 변환된 요구 사항을 자동으로 데이터 추출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보여주는, 여러 작업들이 일사분란하게 연계가 되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빠르게 솔루션의 기술 수준이 향상이 되어서 이러한 꿈같은 환경이 곧 우리 주위에 흔하게 활용되는 때가 올 것 같습니다. SAP 자체적으로도 이러한 기술 환경의 도입을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3rd Party 솔루션들의 출시도 활발합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ChatGPT 방식이 기업에 도입되고 있는 현황을 말씀드렸고, 다음 호에서는 곧 출시될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사례를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