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시리즈 10편] ESG 경영을 위한 디지털 혁신 (1)
페이지 정보
본문
3월 KSUG 뉴스레터 :
Digital Transformation 시리즈 (10편)
ESG 경영을 위한 디지털 혁신 (1)
2022년 3월 30일(수)
작년초 애플의 팀쿡 CEO가 중대 발표를 한다는 사전 예고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은 애플 전기차와 관련된 발표일 것이라 예측을 하고 기대에 부풀었죠. 그런데 정작 발표 내용은 인종차별 방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미 전역의 흑인대학과 협력한 글로벌 혁신 지원센터 등과 같은 사회적 지원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발표 내용이 시장 기대와 달라서 실망이 우려되었으나, 그 이후 애플은 오히려 주가의 고공 행진을 계속했지요. 그리고 작년 CES (국제 전자 박람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법률책임자가 기조 연설에서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IT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역할’에 대한 스피치를 했습니다. 기술/제품 홍보 행사인 CES에서 전례가 없는 주제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작년부터 우리 주변에도 이러한 문제에 대한 관심이 보다 체감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대형화 및 글로벌화에 대한 견제와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의 사회적 이슈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물론 기업의 본질적인 속성은 무제한 이윤 추구를 하게 되어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개별 국가의 법적 통제하에 있지 않으니, 세상 어디 구석에서 사고를 쳤을 때 피해 국가의 법이 치밀하지 못하면 누군가가 제재하기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에 그러한 기업들에 돈을 투자하는 자본들, 다시 말해서 대형 투자자의 속성은 다릅니다. 이들은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이윤 획득을 선호하고, 예상치 못한 기업 가치의 큰 등락이나 불확실한 미래는 기피합니다. 그러니 투자한 회사가 어디 가서 사고를 쳐서 매스컴에 이슈화가 되는 것은 큰 리스크이므로 투자자는 자본을 무기로 기업 통제하고자 하는, 특히 “지속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6년에 UN 산하 기구인 UNGC(UN Global Compact,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균형발전에 기업들의 동참을 장려하고 국제사회윤리와 국제환경을 개선하고자 발의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에서 1,750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책임투자원칙”을 설정했죠. 이것이 우리가 최근 많이 들었던 글로벌 금융 기관들의 ESG 투자에 대한 중요한 합의 사항입니다. 합의에 동참한 금융기관은 여기 원칙에 명시된 사항을 반영하여 기업에 대한 투자 의사 결정을 하기로 약속한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 대상 기업들이 충분한 여유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 15년간 유예를 한다고 정해 놓았는데, 그 15년 후가 바로 2021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손놓고 있었다가 갑자기 귀에 ESG와 관련된 이슈가 들리기 시작했는데, 사실은 15년 전부터 정해져서 달려온 것이고 하루 아침에 유행처럼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ESG경영은 결코 착한 기업이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기업은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죠. 그런데 돈만 따라가는 기존 경영 체계가 역으로 만들어내는 각종 잠재 리스크를 제어하기 위해,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력이 있는 투자 자본을 움직여서 교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ESG는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비재무적 가치 기준이며, ESG경영은 기업이 이에 맞추어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적으로는 실천하고 대외적으로는 성과 지표를 보여주어 투자자들이 의사결정에 참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성과지표를 관리하고 어떻게 세상에 보여줘야 할까요? 현재 다양한 글로벌 투자사들이 ESG 평가 지표를 내놓았고, ESG 성과를 어떻게 반영하여 기업체에 투자를 할지 기준이 속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단 ESG 지표 공시가 선진국들에서 속속 법제화되고 있고, 한국도 2025년부터는 자산 2조 이상의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됩니다. 이러한 지표 관리나 성과 평가는 보통 기업들이 일회성으로 연말에 TF를 만들어서 몇주간 뚝딱거려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 수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관련 데이터를 기업의 각종 프로세스에서 지속적으로 추출해서 계속 쌓아가면서 운영해야 만들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SAP에서는 기존 ERP의 각종 프로세스에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Data를 내재화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탄소배출량 관리를 구매 및 생산 프로세스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성과관리를 위한 정보를 종합하고 필요한 보고서 산출에 필요한 각종 지표가 지속적으로 관리되는 솔루션입니다. 나아가 보다 구체적으로는 ‘제로 탄소배출’, ‘제로 폐기물’, ‘제로 불평등’ 등을 최종 목표로 하여 관리 솔루션을 집대성하고 있고요. 새로운 솔루션이라 여겨지지만 사실 많은 기능들은 이미 각종 프로세스에 내재되어 있는 것을 통합/연계/확대한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은 ‘Sustainability Control Tower’라고 하는 지속가능경영 원장입니다. 각종 Transaction에서 핵심 정보를 추출해 통합 원장(Ledger)형태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원장 형태로 정보가 관리/축적 되면 각종 기관에서 요구하는 웬만한 지표 요구 사항은 다 맞춰서 보고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각종 재무적 지표는 총계정원장(General Ledger)을 통해 만들어지는 대자대조표나 손익계산서로 산출되는 것처럼, ESG 경영에서 원하는 비재무적 지표는 ‘Sustainability’원장을 통해 관리되고 특정 목적에 맞는 결산을 통해 지표를 산출해 내는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체계인 것이죠.
SAP 솔루션은 기업의 주요 Transaction을 대부분 처리하는 ERP 시스템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에 이러한 근본적인 어프로치를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시 말하면 ESG경영에서 요구되는 각종 비재무적 지표의 많은 부분, 또는 가장 관리하고 산출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이러한 원장 형태로 운영되면 사람의 손이 훨씬 덜가고, 빠른 시간 내에 다양한 측면의 분석과 성과 지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서 착안을 한 것입니다.
다음번 뉴스레터에서는 ESG 경영을 위한 SAP의 솔루션들을 좀 더 상세히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전글3월 KSUG 패널 토크 : 핵심 포인트만 보기 22.03.30
- 다음글[2월 KSUG 뉴스레터] 자금관리 영역 내부통제 강화 방안 22.03.02
댓글목록
관심유저님의 댓글
관심유저 작성일 2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