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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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용 사례
벌써 2020년의 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한 해는 유난히 길었던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건, 사고가 한 번에 나타나면서 개인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나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사건을 몇 가지만 살펴볼까요?
2020년도 8대 헤드라인
- 브렉시트
- 최초 민간투자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 개그콘서트 폐지
- 한국 역대 최대 폭우
- BTS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 글로벌 팬데믹, 코로나19(COVID-19)
적어 놓고 보니 2020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8가지 키워드를 뽑아 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간단히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사건 발생 전에는 그 누구도 실제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 사회 전반의 새로운 변화를 촉진했거나 변화된 사회상을 보여주는 현상이었다.
올해 1월 1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몇 개월 뒤에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감염증의 확산으로 모든 사람이 길거리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된다고 누군가에게 말해준다면, 과연 믿을까요? 아마도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오는 이야기라며 코웃음을 치고 웃어 넘기겠죠. 하지만 그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발생했고 개인의 삶뿐 아니라 비즈니스 영역에도 엄청난 영향을 가져왔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수급 불안정, 급격한 수요 변동,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재택 근무 등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죠.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변화된 비즈니스 요건들을 빨리 적용해 원상태로 회복한 기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으며 이 상황이 일단락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SAP의 고객인 글로벌 생활용품 제조사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과 함께 수요, 공급의 변화가 예상 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불규칙해지자 생산판매계획(S&OP)을 실시간으로 수립할 수 있는 체계를 빠르게 도입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주 단위, 일 단위 계획을 수립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매출을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했다고 합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 이처럼 성공적으로 극복해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기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도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회복탄력성이 위기 극복의 열쇠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영역에서 2020년에 가장 강조되었던 키워드 중 하나죠. 회복탄력성이란 본래 복원력을 의미하는 물리학 용어지만 힘든 일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이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지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회복탄력성을 비즈니스에 내재화 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건들이 충족 되어야 할까요?
회복탄력성이 내재화된 제품 생산 및 공급 프로세스를 간단히 설명 드릴게요. 지난 3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전세계에서 의료기기와 용품이 부족했던 것 모두 기억하시죠? 대표적인 의료기기 중 하나가 산소호흡기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산소호흡기를 더 많이 공급해달라고 요청했고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드트로닉(Medtronic)사가 산소호흡기 설계사양서를 무상으로 오픈하기로 했습니다. 즉 세계 어느 제조사나 해당 설계 정보를 다운받아서 제조, 공급할 수 있게 된 거죠. 만일 우리 회사가 이 도면을 활용해 긴급 생산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그 답은 바로 변화에 탄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 체계에 있습니다. 산소호흡기 제품의 설계도를 캐드(CAD) 정보로 내려 받고 펌웨어와 같이 제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정보도 내려 받습니다. 모든 정보가 디지털 정보입니다.
캐드 정보를 기반으로 설계 BOM을 만들고 제조 BOM도 동시에 만들어 냅니다. 필요한 원자재는 온라인으로 가용한 공급업체를 물색해서 신속하게 조달합니다. 이어서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가용한 제조 현장에 작업지시를 내리면 생산실적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주문 별로 출하를 진행합니다.
나아가 제품 출하가 완료된 뒤에도 판매한 제품에 대해 고객들이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불편사항을 제품 개발팀에 전달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합니다.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디자인-운영(D2O) 종합 관리
이처럼 생산 프로세스 상의 설계, 계획, 제조, 출하, 설비운영까지 디지털화 통해 이슈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체계를 SAP는 디자인-운영(Design to Operate), 줄여서 D2O 프로세스라고 부릅니다.
올해 수많은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앞으로 발생할 사건, 사고는 마치 자연 재해처럼 사전에 예상하고 대응하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그렇다고 대응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의 영향도는 생존에 위협을 줄 정도로 큽니다. 따라서 SAP는 D2O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형태와 산업별 특성에 최적화되고 해당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지원합니다.
개인맞춤화, 제품 설계, 생산 계획
- 개별화 주문: 개별화(개인맞춤화) 주문에 대응 가능한 유연한 구조의 제품 마스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개별화 주문을 관리하기 위한 백엔드 시스템 상에서 제품의 다양한 옵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전문 기능과 엔진을 지원합니다.
- 엔지니어링: 설계 엔지니어는 설계 BOM과 제조 BOM을 시각화 툴을 이용해 손쉽게 관리합니다.
- 생산 계획: 생산계획자는 스케줄링 엔진의 도움으로 생산 최적화 계획을 수립하고 간트 차트를 통해 전체 흐름을 조망하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후 계획을 확정하고 작업 지시를 내립니다.
작업 모니터링, 할당, 제조, 품질 검사
- 작업 모니터링 및 할당: 작업 반장이나 감독은 작업지시 내용과 제조 BOM을 확인하고 작업자의 교대조와 휴가, 작업자 별 자격증 보유 여부 등을 고려해 작업을 할당합니다. 작업 현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작업 진척도 관리를 수행합니다.
- 제조 및 품질 검사: 작업자들은 디지털 대시보드로 생산 오더 정보를 확인하거나 3D 기반 작업지침에 따라 제품을 생산합니다. 나아가 불량품 정보 및 생산 실적 정보를 기입해 관리자가 생산 수율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제품 등록, 출하, 생산 대시보드, 디지털 트윈
- 제품 등록 및 출하: 제품 생산이 완료되고 출하 이전에 제품 모델과 일련번호를 설비 포털에 등록합니다. 이때 향후 고객 서비스를 대비해 서비스 BOM 정보도 같이 등록합니다.
- 생산 대시보드: 공장장을 비롯한 생산부서 관리자들은 설비종합효율(OEE), 불량품 개수, 납기 지연 등 다양한 핵심성과지표(KPI)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이슈 발생 시 드릴 다운을 통해 원인 파악 및 해결을 즉시 수행합니다.
- 디지털 트윈: 제품이 고객사 생산현장에 설치 되면 제품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설비의 운영 상태를 원격으로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후 설비 공급자는 설비 운영 정보를 기반으로 개선 작업 및 신규 제품에 개선 방안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제조 및 공급망 관리 고객 사례
지금까지 설계, 계획, 제조, 출하, 설비운영 등 생산 프로세스 전 부문의 디지털화된 모습을 간략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이처럼 생산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할 수 있다면 앞으로 예상하지 못한 또 다른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좀더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기업이 SAP와 함께 제조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 업체인 CATL은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생산량과 품질 및 수율을 모두 향상시켰습니다. 식품업체 타이슨(Tyson) 푸드는 유연한 생판계획(S&OP)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디지털 제조 시스템으로 공장 가동율을 향상시켰죠.
마지막으로 에너지 기업 발레로(Valero)는 디지털 제조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 안전 사고를 줄이고 에너지 비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유틸리티 비용을 대폭 절감했습니다.
본 편에서는 제조 산업의 외부 변화에 대한 탄력적 대응 체계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더불어 기존의 공급망 관리와 관련된 공급망, 완벽한 오답보다 적당한 정답을 추구하라 편을 통해 공급망 관리 영역 업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시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글쓴이
이 글은 에스에이피코리아(SAP Korea)에서 SAP S/4HANA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는 이태용(taeyong.lee@sap.com) 파트너가 SAP Manufacturing 솔루션 영역의 전문가인 한성식(seongsik.han@sap.com) 파트너의 세션을 바탕으로 각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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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nwksb0834님의 댓글
nwksb0834 작성일 0좋은 내용입니다. ~
KSUG님의 댓글
KSUG 작성일 10감사합니다.